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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어려워진 재건축…강남 새 아파트 ‘몸값’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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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입주단지 2~3억원 올라

내년 물량 4000여가구로 줄어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강남권 신규 입주 아파트들이 귀한 대접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 예정된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5500가구로, 지난해(4300가구)와 2016년(6200가구)보다 많다. 이는 951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가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엔 4000가구 수준으로 입주 물량이 다시 줄어든다.

당초 일각에선 정부의 강력한 투기수요 규제,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 등 수요가 억눌린 상태에서 올해 단기 입주물량이 몰리면 일부 가격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최대 8억원에 달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이 예고되고 안전진단 강화로 재건축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더 부각되는 것이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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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입주 예정 단지의 몸값을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입주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s는 분양가 대비 최대 3억원의 웃돈이 얹어졌다. 오는 3월 입주를 앞둔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도 분양가에 2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새 아파트 프리미엄은 올해 입주 예정인 강남구 래미안루체하임(850가구), 서초구 반포래미안아이파크(829가구)와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751가구) 등을 거쳐 2019년 강남구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와 디에이치 아너힐즈(1320가구)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ㆍ2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금지되고 분양권 전매도 할 수 없게 된 재건축 단지들은 당장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확인할 순 없지만 입주후 한꺼번에 뿜어져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최근 정부 규제가 잇따르면서 신축 아파트 공급 제약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며 “내집마련 수요는 물론 투자수요 측면에서도 새 아파트는 리스크가 적은 투자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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