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 4·3 70주년 심포지엄 개최

천주교 '제주 4.3 70주년 특별위원회' 출범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8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희생속에 핀 4.3, 화해와 상생으로'를 주제로 열린 '4.3 70주년 특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문창우 주교(가운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8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천주교 주교회의와 제주교구가 70주년을 맞은 제주 4·3을 신학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심포지엄을 오는 22일 오후 2시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개최한다.

'제주 4·3의 역사적 진실과 한국 현대사에서의 의미'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4·3의 통합적 의미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강 주교는 4·3의 배경과 과정에 민족의 해방과 불의에 대한 저항도 있었지만, 해방을 향한 역사적 동력을 저지하려는 부정적 반작용도 같이 있었다는 점을 환기하면서 4·3의 의미를 구약성경 탈출기에 비춰 살펴본다.

발제자로 참여하는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제주 4·3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한 과정을 '제주 4·3 치유 모델'로 명명하면서 "엄청난 인명 살상의 비극을 겪고도 민주화 이후 보복이나 폭력 없이 관용과 상생을 보여준 '제주 정신'이 남북한은 물론 세계 여러 곳의 갈등 극복을 위해 깊이 학습될 범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밖에 김상봉 전남대 교수가 '4·3의 철학적·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발제하며, 백장현 교수(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연구위원), 박찬식 박사(제주학연구센터장), 한재호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 성서신학 교수), 박찬식 교수(4·3범국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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