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범식 감독 “‘곤지암’ 상영금지가처분?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

‘곤지암’ 정범식 감독이 영화를 둘러싼 논쟁에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 프로젝트 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범식 감독,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이 참석했다.

이날 정범식 감독은 최근 ‘곤지암’을 둘러싼 법정 분쟁에 대해 “그쪽에 피해가 가게된다면 당연히 안되는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작자 측에서는 지자체와 서로 윈윈하는 차원에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가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은 것에 대해 정 감독은 “유감스럽다. 세계적으로 페이크다큐로 엄청난 흥행을 일으킨 영화가 있다.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뉴스나 ‘그것이 알고싶다’로 다뤄지지 누가 멀티플렉스로 다루겠느냐 하더라”며 “오히려 이스터에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 그렇게 봐 달라”고 말했다.

‘곤지암’은 실존하는 장소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탓에 광주시와 병원 소유주로부터 해당 지역을 우범지역 등으로 전락시킬 수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정신·물질적 피해가 상당히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법정 분쟁에 얽힌 상태.

광주시와 곤지암 병원 소유주는 법원에 ‘곤지암’ 영화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했고, 소유, 관리하는 부동산에 대한 괴담의 확산에 불을 붙였다며 CNN, 영화제작사, 배급사, 네이버, 다음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다.

한편 영화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 오는 3월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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