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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배우 진서연, '이윤택 사태'에 분노 "피해자들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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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당사자인 것처럼 쓰인 추측성 기사 비판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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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서연이 성추행 폭로가 쏟아지고 있는 연출가 이윤택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진서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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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서연이 수년간 성추행을 저질러 온 사실을 인정한 연출가 이윤택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그는 자신이 성폭행 피해를 본 것처럼 기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어려움에 처한 예술가들을 응원하고자 쓴 글"이라고 부인했다.

진서연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윤택/길에서 만나면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오/말로 형언할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이 차오른다/제2의 이윤택도 예외는 아닐 터"라고 썼다.

진서연의 글 작성 이후 관련기사가 많이 나왔다. 진서연 역시 과거 성폭력 경험이 있는 '미투' 당사자가 아니냐는 식의 기사가 다수 등장하자, 진서연은 "기사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추가 설명한다"며 긴 글을 올렸다.

진서연은 "어려움에 처한 예술가들을 응원하고자 쓴 글이 한순간 성폭행 피해자로 오해받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는 것처럼 낚시글들 쓰시는데
이러니 미투 발언이나 범죄를 뿌리 뽑으려고 하는 피해자들이 더 나설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겐 힘을 가해자들에겐 경각심을 심어주려고 한 제 글이 이렇게 터무니없는 기사들로 쓰여지고 있는 이 대한민국에 산다는 게 지금 이 순간 참 부끄럽다"고 적었다.

진서연은 "저는 이윤택도 모르고 연극하며 좋은 분들과 작업하였고 행복한 기억뿐이다. 기자님들, 좋은 뜻 이상하게 만들지 마세요.. 제2의 이윤택은 누구나 될 수 있으니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의지일 뿐 누구를 겨냥하고 의미심장한 무언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추측기사 쓰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분노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디시인사이드-연극, 뮤지컬]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 16년 전 피해자가 겪은 글이 올라와 있다.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글 참조하시길"이라고 전했다.

배우 진서연은 연극 '클로져', 드라마 '메디컬 기방 영화관', '뉴하트', '환향녀', '볼수록 애교만점', '황금의 제국', '열애', '이브의 사랑', '빛나거나 미치거나', 영화 '이브의 유혹: 좋은 아내', '로맨틱 아일랜드', '반창꼬' 등에 출연했다.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독전'에서 보령 역을 맡았다.

앞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19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합의된 성관계'라거나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8. 2. 19. [1문1답] 이윤택 "성폭행은 아냐, 합의하 이뤄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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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서울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성폭행 논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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