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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기자의눈] 美서 인정받은 현대기아차 '품질경영'…국내 이미지 제고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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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서 BMW, 도요타 제치고 내구품질 높은 평가 받아

이번 조사가 국내서 '현대기아차 이미지 제고'로 이어지도록 해야

아시아투데이 김민석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품질경영이 미국서 결실을 맺었다.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 부임 이후 품질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예컨대 자동차 설계 단계부터 ‘설계팀’ 뿐 아니라 ‘연구개발’ ‘생산기획’ ‘품질관리’ 팀들이 협업하는 등 품질 개선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펼쳐 왔다. 품질관련 부서의 조직 및 인력도 꾸준히 강화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8 내구품질조사(VDS)’에서 19개 일반브랜드 가운데 기아차가 2위, 현대차가 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내구품질조사는 엔진부터 오디오, 인포시스템, 블루투스까지 자동차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품질만족도 조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기록은 BMW, 아우디, 링컨, 캐딜락 등 독일과 미국의 전통적인 고급브랜드보다 앞선 수준이며 특히 최근 10년간 ‘톱3’를 놓치지 않았던 도요타를 처음으로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내구품질조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둠에 따라 향후 고객 만족도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 결과가 국내에서의 현대기아차 이미지 제고로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감도 피어나고 있다. 사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그 동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인터넷 및 각종 커뮤니티 상에서 품질 및 안정성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 같은 비판을 피하기 위해선 BMW, 도요타 등 세계적 브랜드를 제친 노하우를 살려 국내 상품의 품질 개선 및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도 “국내 소비자들이 현대·기아차에 대한 냉정하면서도 애정어린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자동차 본 고장인 미국에서 품질관련 조사로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은 높은 평가를 받을 부분이기 때문이다.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우리 기업의 품질을 무조건적으로 폄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품질 향상 노력과 소비자들의 애정어린 시각으로 이번 미국시장에서의 평가가 현대·기아차 국내 품질 이미지 제고로 이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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