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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강원 속초 가뭄에 아파트 25개소 제한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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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가뭄이 전국적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급기야 강원도 속초시가 아파트에 제한급수 조치를 내리는 상황까지 빚어졌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속초시에는 전혀 쓸모 없는 넓은 자갈밭이 하나 생겼습니다.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해오던 취수장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겁니다.

급기야 관정을 파 지하수를 취수해 정수장으로 옮긴 뒤 겨우겨우 물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김숙경 / 속초시 안전방제과장 : 쌍천 수계가 거의 바닥이 드러낸 상태고요. 그럼으로써 4만t 이상 취수되던 것이 만t도 안되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물을 대기는 불가능합니다.

급기야 공동주택 25개소가 격일제 제한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속초시는 취수량이 크게 줄자 지난 6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시 전역에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수돗물 제한공급으로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 최상섭 / 속초시 만리공단원길 : 설을 쇨 수 없으니까 아이들까지 다 올려보내고 집에는 기존 식구만 있고 특히 구정 날은 밤 12시부터 물이 끊겼어요.]

[차영식 / 속초시 식당주인 : 먹거리 촌 대부분 초저녁 시작해서 밤늦게 혹은 아침 5~6시까지 이렇게 여는 집들이 많은데 단수가 되니 그런 분들은 애로가 많겠죠.]

고지대의 경우 일찍부터 단수가 되면서 비상급수 차량 11대를 투입해 물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속초시는 공동주택 격일제 급수로 하루 5천3백t 정도의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수 취수나 생수병 지원도 한계가 있어, 마냥 비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시민들의 가슴도 메마른 대지와 함께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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