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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김진태, 특혜 의혹 박영선에 “김영란법 위반…롱패딩은 감독 정도 돼야 입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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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영선 의원이 16일 스켈레톤 윤성빈의 금메달 현장에 출입카드 없이 입장한 것에 대한 특혜 문제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박 의원이 AD카드없이 피니시 라인에 들어와 응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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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서 출입통제구역에 들어간 것과 관련 “올림픽 선수가 금을 밟으면 실격인데 이런 정치인도 실격돼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박 의원은) 아웃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이 이번 출입금지구역에 갔던 데 대해 사과를 하지 않으면 형사고발할 계획”이라며 “죄명이 업무방해ㆍ직권남용ㆍ위계위력 이용ㆍ김영란법 위반 등 무려 4가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해서 거기 얼굴을 들이밀 생각을 하냐”며 “그게 다 위계위력을 이용한 것이고 맨날 적폐수사해서 우리를 잡아가는 것도 직권남용,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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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이 도종환 문체부장관과 나란히 서서 응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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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또 “오죽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앞으로 출입통제를 확실히 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냈다”며 “이 정도가 되면 창피한 줄 알아야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김 의원은 “관중석 입장만 10만원이라는데 이 대단한 의원은 게스트 패스라고 하루종일 달고 다니면서 어디든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며 “제 지역구가 올림픽 개최지지만 (박 의원이 주장하는) 게스트 초청 패스를 구경해 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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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윤성빈이 태극기를 들고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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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그것도 김영란법 위반”이라며 “그날 해맑게 사진 찍은 걸 보니 멋진 롱패딩도 입고 있더라”라며 “그것도 국가대표나 감독 정도 돼야 입을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거듭 주장했다.

박 의원이 입고 있는 팔에 ‘팀 코리아’ 로고가 박힌 하얀색 롱패딩은 시중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단에게만 지급되는 패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29명에게 이 대표단 롱패딩을 일괄 지급했다. 이 패딩은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문위 소속이 아닌 박 의원은 “동료 의원이 평창 날씨가 춥다며 줘서 입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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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이 16일 스켈레톤 윤성빈의 금메달 현장에 출입카드 없이 입장한 것에 대한 특혜 문제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박 의원이 AD카드없이 피니시 라인에 들어와 응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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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6일 박 의원은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서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 마지막 지점인 피니시라인 근처에 들어가 있었다. 이 구역은 윤 선수의 어머니 등 가족들도 들어갈 수 없는 통제구역이라 특혜 의혹이 일었다.

이에 17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이보 페리아니 회장의 안내로 들어갔음을 밝히며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져 우리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런 마음이고 저도 참 속상하다”는 사과글을 올린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진 18일 야당은 일제히 박 의원을 비판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 대변인은 “자신도 속상하다는 자기연민해명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되는 종목은 정치인이 통제를 뚫어 사진 찍으러 가고, 메달권 밖 종목은 정치가 개입해 선수의 설 자리를 빼앗았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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