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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포스코건설 대표 이영훈, 켐텍 대표는 최정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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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포스코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이번주로 예정된 가운데 포스코 사내이사 출신인 최정우 사장이 계열사인 포스코켐텍 대표이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은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를 맡는 방향이 점쳐진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이르면 20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우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을 거쳐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을 역임했다. 작년 권오준 회장 연임 당시 오인환 사장, 황은연 포스코인재창조원장(사장), 이영훈 사장 등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최 사장은 2016년부터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지난 13일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계열사로 이동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회장을 역임했던 이구택 전 회장 라인이 힘을 얻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훈 사장은 이 전 회장 시절 처음으로 임원이 됐다. 이영훈 사장은 포스코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포스코건설로 옮기는 방안이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포스코대우와 함께 그룹에서 매출액이 큰 3대 계열사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 이구택 전 회장 심복이었던 전중선 부사장이 계열사 대표이사 신분으로 사내이사로 추천되기도 했다. 전 부사장은 이 전 회장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를 놓고 재계 일각에서는 권오준 회장이 문재인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 전 회장 라인을 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전 회장의 연결고리가 청와대 정책실에 있어 이를 통해 이 전 회장 측근들이 기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작년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교체설이 심심치 않게 불거지곤 했다. 다만 막판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정우 사장은 본사에서 사장직까지 수행하고 계열사로 나가는 만큼 핵심 계열사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이 맡은 포스코대우는 작년 매출 22조5717억원에 영업이익 40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86%, 영업이익은 26.14%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식량 사업과 미래차 사업까지 손대며 2030년까지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을 세우고 이를 추진할 적임자가 김 사장이라는 것이 그룹 내에서 중론이다. 황은연 사장과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용퇴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재창조원장 자리는 오인환 사장이 겸직하는 방안도 점쳐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만 "독립법인인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을 포스코 본사 임원이 겸직하면 모양새가 이상해 새로운 사장이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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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또 이날 본부장 인사와 일부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또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의 전중선 대표이사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가치경영센터장으로 보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성희 홍보실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센터장을 맡게 됐다.

한성희 부사장은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홍보실장에는 이상춘 상무가 임명됐다.

이날 인사는 지난 13일 포스코 이사회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다. 전 부사장은 당시 이사회에서 최정우 사장 대신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받았다. 다음달 9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지만 이미 포스코 본사로 인사 이동이 확실시돼왔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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