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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한국항공우주산업, 올해 700명 채용…워라밸 높여 일자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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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좀 릉스왕 태국 공군사령관과 만나고 있는 KAI 김조원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미국 고등훈련기(APT) 수출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 등을 본격화하기 위해 1999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신규채용에 나선다.

19일 KAI는 올해 7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구성원 4100여명(2017년 12월 기준)의 15% 규모다.

김조원 KAI 사장은 "한국형 전투기, 소형무장·만수 헬기(LAH·LCH) 등 대형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개발과 생산 인력을 중심으로 신규채용 소요가 생겼다"며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항공정비(MRO) 사업 추진에 따라 추가 채용도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KAI의 이번 대규모 채용은 현재 추진 중인 경영혁신 활동의 성과물로 평가된다.

KAI는 지난해 10월 김조원 사장 취임 이후 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외부 전문가와 KAI 구성원들이 참여한 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60여개의 혁신과제를 내놨다. 이를 기반으로 "블라인드 채용, 승진, 평가 등 인사제도를 재점검해 채용비리 가능성을 차단하고 공정성도 높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이사회의 기능 및 독립성을 강화하고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기준의 재정립, 공정하고 투명한 협력업체 정책을 확립하는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선진화 계획을 연내 마친다는 계획이다. 노사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지속 마련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KAI는 자유로운 휴가사용과 초과근무 축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Work and Life Balance) 확대와 출산장려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또 여성전용 휴게실 운영과 모유 수유시설 확보 등 여성 복지를 확대하고,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탄력적 근무시간 운영 등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KAI 관계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보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영실적도 올해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KAI는 올해 매출 2조4734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KAI는 지난해 말 수리온 헬기 양산 재개에 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항공정비(MRO) 사업자로 선정되며 주력사업과 미래 신사업 추진 모두를 안정화 시켰다.

올해 미국 고등훈련기(APT) 수출 등 국산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에 주력하여 목표 수주액 2조6775억원 중 85%(약 2조3000억원)를 수출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말 수주잔고는 18조원으로 전망된다.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추진된다. 올해 신규투자 규모는 지난해(1758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3800여억원 규모로 개발생산 시설과 KF-X, LAH·LCH 개발, 항공정비(MRO) 사업 추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신사업 추진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꿈과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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