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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北통신, 美겨냥 "우리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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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옵션' 가능성 거론 비난하며 "미국에 선택여지 없어"

연합뉴스

트럼프-김정은 대화 테이블에 앉을까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사진합성, 사진 출처 EPA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우리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되어 있다"며 "이에 대해 온 세계가 다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되어 유독 미국만 모르고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이날 '미국에는 선택의 여지조차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트럼프 패들이 북핵 문제가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떠들고 있는 것이 주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우리의 주동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한반도)에 관계개선의 기류가 흐르고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염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미국이 그 무슨 외교적 방법의 실패를 전제로 한 군사적 선택에 대해 제창하는 것은 실로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명백히 북남관계 개선에 제동을 걸고 조선반도에서 또다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흉악한 기도의 발로"라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선택이 결코 생존의 출로가 아니라는 것을 단호하고 무자비한 징벌로 가르쳐줄 힘과 의지에 충만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의 이런 주장은 미국이 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핵 해결에 실패할 경우 군사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둠으로써 북한을 압박하는 데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움직이기 시작한 미국의 올림픽 이후 전쟁 그림자'라는 제목의 다른 논평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연기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올림픽 이후 실시 문제를 거론하며 비난했다.

통신은 "트럼프 패의 전쟁연습 재개 소동은 조선반도에 깃든 평화의 작은 싹마저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망동으로서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려는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제사회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도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는 이미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천명하였으며 이것은 결코 그 어떤 수사학적 위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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