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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동해안 산림 봄철 산불 취약... 2년간 1294㏊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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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삼척 대형산불 진회헬기 담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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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건조특보 50일째 지속…산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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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산불현장의 진화헬기


바싹마른 산림 '화약고'…산불 잇따라 비상

최근 20년간 3만246㏊ 잿더미…여의도 면적 104배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 동해안의 산림이 봄철 산불에 크게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봄철 동해안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2015년 57일, 2016년 48일, 2017년 47일 등 평균 50일로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이날 현재 50일째 지속되고 있어 산림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과 5월 강릉과 삼척 도계에서 3건의 산불로 1177ha의 산림이 소실된데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 11일 삼척 노곡면과 도계읍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17ha의 산림이 피해를 입는 등 2년간 1294ha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동해안 지역은 험준한 산악지형과 함께 봄철에는 국지적 강풍이 빈번히 발생하는데다 지속되는 가뭄으로 산불진화용 물을 구하기 어려워 진화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15일 산림 117㏊를 태우고 닷새만에 진화된 삼척 노곡·도계 대형산불은 진화를 위한 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현장에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들은 10여km 이상 떨어진 저수지와 인근 마을에 마련된 이동저수조에서 물을 취수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또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난 하천에 담수지를 구축하는 등 진화용 물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초기 진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어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산불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콘트롤 타워' 설립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동해안에서는 지난 1996년부터 20여년 간 발생한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04배에 이르는 3만246㏊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는 등 이 지역은 기상여건상 대형산불 위험에 노출돼 있다.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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