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이스라엘 네타냐후 경찰조사 받을 듯…측근 2명 체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호적 기사 대가로 통신업체 대주주에 특혜 의혹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비리 논란에 휩싸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경찰은 18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그의 측근 2명과 대형 통신업체인 '베제크' 간부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헤레츠와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체포된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동안 베제크의 대주주이자 뉴스 웹사이트 '왈라'의 소유자인 샤울 엘로비치와 네타냐후 총리의 불법관계 여부를 조사해왔다.

경찰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베제크 사업을 도왔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레츠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제크 사건의 증거는 강력하고 방대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총리는 엘로비치와 베제크에 어떤 특혜도 주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P=연합뉴스]



이번 사건과 별개의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경찰은 네타냐후 총리의 비리 혐의 2건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유력 사업가들로부터 수년간 불법적으로 샴페인, 보석 등의 선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 아르논 모제스와 막후 거래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게재해주는 대가로 경쟁지의 발행 부수를 줄이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이스라엘의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서 네타냐후 총리 퇴진 시위[AP=연합뉴스]



noj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