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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아이들 "연예인·공무원 할래요" 부모는 "변호사·의사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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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청소년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직업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은 가수·배우·PD 등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반면 학부모는 여전히 자녀 직업으로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스마트학생복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초·중·고등학생 4994명을 대상으로 직업관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4.5%의 학생이 희망 직업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육아정책연구소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다른 결과다. 연구소의 '영유아 사교육 실태와 개선방안(Ⅲ)-국제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 부모 316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8.7%가 자녀에게 기대하는 직업으로 '전문직'을 꼽았다.

청소년과 학부모의 이 같은 차이는 청소년이 전통적 인기 직업보다 '흥미'를 직업 선택 요소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소가 뭐냐'는 질문에 53%가 '관심 있는 분야'라고 답변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은 두 번째로 선호하는 직업으로 경찰·교사 등 공무원(13.4%)을 선택해 부모 희망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학부모는 자녀 직업으로 교직을 3위(9.9%)에 꼽았다.

이 같은 공무원 선호 현상은 안정적 직업을 찾으려는 욕구가 청소년과 학부모 사이에서 골고루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를 물었을 때 '안정적인 직업'(24.3%)이라는 답변이 두 번째로 많았다.

청소년 사이에서 세 번째로 인기 많은 직군은 작가·미술가 등 예술계(12.0%)였다.

학부모 사이에서 자녀 희망 직종 2위는 예술가·체육인·연예인(10.9%)이었다. 4위는 사무·기술직(8.0%)이었다. 학부모 2.9%는 자녀에게 기대하는 직업이 없다고 답해 다섯 번째로 많았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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