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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靑 "남북 `평양 회동설`은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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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9일 '남북한 정부 당국자가 작년 11월 이후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사전에) 협의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전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고,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아사히신문 보도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사실이 아니다, 확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고 그 정도로 잦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하지만 국내 언론이 이를 인용해 다시 보도하고 있고, 이러다 오보가 사실로 굳어져버리고, 혹여라도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사히신문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애당초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10일 말한 '40여 일 전만 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도 거짓말이 돼버리고 만다"며 "첫 대목이 잘못됐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 위에 세워진 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정정 보도를 요청한다"며 "오보에 대한 합당한 조처도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봄날의 살얼음판을 걷는 한국의 대통령과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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