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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CVC, ADT캡스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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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ADT캡스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인수전의 강력한 경쟁자인 맥쿼리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요청에 본입찰 서류 제출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ADT캡스를 보유한 PEF 칼라일과 매각 주간사 모건스탠리가 실시한 ADT캡스 매각 본입찰에 CVC캐피털파트너스 컨소시엄(CVC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호주계 대형 투자은행인 맥쿼리는 기한 연장 요청에 따라 오는 23일께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류 제출이 늦어졌지만 IB 업계 예상대로 CVC 컨소시엄과 맥쿼리가 최종 경쟁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 매각 측은 원매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검토하고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CVC캐피털파트너스는 캐나다 대형 운용사인 브룩필드,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손잡고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2014년 칼라일이 미국 타이코에서 ADT캡스를 인수할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 현재 CVC캐피털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정명훈 대표라는 점에서 CVC 컨소시엄을 ADT캡스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맥쿼리가 의외의 베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CVC 컨소시엄과 맥쿼리는 인수금융에 활용할 자금으로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에서 2조원에 가까운 실탄을 각각 마련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ADT캡스 거래 규모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여러 인수·합병(M&A) 거래를 동시에 진행 중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나머지 인수전에서는 발을 빼고 ADT캡스에만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CJ헬스케어 매각은 한국콜마를 필두로 한 컨소시엄과 한앤컴퍼니 2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CVC캐피털파트너스가 한국 시장에서 성과가 없는 탓에 대형 M&A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매각가 5000억원대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스타일난다는 CVC캐피털파트너스의 '통 큰 한 방' 시나리오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우람 기자 / 전경운 기자 /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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