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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WFM, 이차전지 음극소재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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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차전지용 양극재에 비해 음극소재를 만드는 기업은 거의 없고, 일본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죠. 더블유에프엠이 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입니다."

이상훈 더블유에프엠 대표(사진)는 최근 더블유에프엠이 이차전지 음극소재라는 신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하며 이렇게 밝혔다. 1994년 설립된 더블유에프엠은 원래 온라인 교육사업을 하던 기업으로 199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50억원을 올렸다.

더블유에프엠은 최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됐다. 이에 따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인 이 대표가 두 회사 대표를 겸임하게 됐다. 더블유에프엠은 지난해 12월 음극소재 개발사 아이에프엠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이차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 대표는 "기존에 하던 온라인 교육사업으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음극소재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소재 양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21일 군산 제1양산공장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군산 제1양산공장에선 고용량 이차전지 실리콘산화물(SiOx)-흑연 복합 음극소재를 만든다. 전체 용지를 활용하면 연간 700t 규모의 음극소재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유에프엠은 지난해 12월 테슬라배터리스 체코와 연간 120t의 음극소재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고 5월부터 음극소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표적 이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 쪽에 리튬이온, 음극 쪽에 인조흑연 등 탄소물질이 자리 잡고 있다. 음극소재는 배터리를 충전할 때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음극에서 받아들이는 소재다. 더블유에프엠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등과 공동 연구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고용량 실리콘산화물 음극소재는 일본 신에쓰 등이 독과점하고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음극소재는 상온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공정단가가 신에츠의 절반 이하면서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블유에프엠의 음극소재를 5~10% 정도 인조흑연에 첨가하면 전기차 무게를 25% 줄일 수 있고, 주행거리는 15~20% 정도 늘어나 전기차 주행 효율을 2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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