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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평창특수` 맞은 소상공인, 카페·편의점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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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

매일경제

2018년 동계올림픽 기간 중 평창지역 매출 최대 수혜자는 커피숍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팀과 매일경제신문은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결과 평창군에서 신용카드를 결제한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금액 역시 12.4% 늘어 올림픽 효과를 증명했다. 같은 기간 인근 지역인 강릉시 카드 이용 금액은 0.5% 증가하는 데 그쳐 올림픽 특수가 평창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부 업종별로 결제 추이를 살핀 결과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금메달' 업종은 커피숍이었다. 올림픽 개막 후 첫 한 주간 평창과 강릉을 합쳐 결제 건수가 전년 대비 36.9% 증가했다. 이용 금액 역시 29.9% 증가해 사실상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은메달은 편의점이 차지했다. 결제 건수는 26.3% 증가했고, 결제 금액도 30.5% 늘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담당자는 "주요 경기가 펼쳐지는 올림픽 후반부로 갈수록 결제 금액 상승폭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창올림픽 첫 주 동안 20대의 결제 건수와 금액 증가율은 각각 26.1%와 23.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신한카드 담당자는 "기성세대뿐 아니라 2030세대에게도 평창올림픽이 사랑받는 이벤트가 됐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20대를 제외하고 60대 이상과 50대에서도 카드 결제 건수와 금액이 상승했다.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여성보다는 남성의 결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조사 기간 남성 카드 회원의 결제는 10.2%, 여성은 7.2% 증가했다. 이용 금액으로 따져보면 남성이 7.2% 증가해 오히려 2.7% 감소한 여성보다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담당자는 "올림픽이 스포츠 행사여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이벤트인 만큼 국내 타 지역에서 평창을 찾는 관광객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가장 많은 증가폭을 기록한 광주는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이나 많은 평창 내 카드 결제 건수를 기록했다. 이용 금액도 55.4%로 크게 증가했다. 2위는 부산시 거주자들로 전년 동기 대비 57.2% 많은 결제가 평창에서 이뤄졌다. 전체 결제 건수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서울 거주자들의 결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많은 결제가 이뤄졌고, 이용 금액도 24.2% 증가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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