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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김동연의 `믹스인사 2.0`…韓銀 출신 재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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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기재부의 '믹스(mix)' 인사가 기재부를 넘어 기재부와 유관기관 간 인사 교류로 확대되고 있다. 타 부처와의 인사 교류를 통해 정책 공조의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김 부총리의 '흩트리기식 인사'라는 평가다. 19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기재부 경제정책국의 서열 2위 자리인 민생경제정책관에 황인선 한국은행 국고증권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 실장은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등의 심사를 거쳐 조만간 기재부로 발령될 예정이다. 황 실장은 한국은행의 핵심 업무로 꼽히는 통화 정책과 금융시장 관련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금융시장국에서 자금시장팀장과 시장운영팀장을 거쳐 채권·주식 시장을 아우르는 자본시장부장을 맡은 바 있어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다.

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 자리는 한국은행 출신인 민좌홍 국장이 3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이달 초 한국은행으로 복귀했는데 이번 황 실장 내정으로 연이어 한국은행 출신이 이 자리를 채우게 됐다. 기재부 국장급 자리를 두 번 연속 한국은행 출신으로 채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총괄하는 핵심 부서인 경제정책국은 서열 1~2위가 모두 외부 출신으로 구성되게 됐다. 도규상 경제정책국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에서 기재부로 넘어왔다. 이는 기재부와 금융위 간 첫 번째 고위직 인사 교류였다. 김 부총리가 기재부와 한국은행, 금융위 등 유관기관과 인사 교류를 하는 이유는 역지사지를 통해 정책 공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지난 13일 기재부 과장급 정기인사에서도 1·2차관 라인 간 교차 인사를 제1원칙으로 삼고 단행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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