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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충북도]흉물로 변한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지자체 활용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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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1일 발생한 화재로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의 처분을 놓고 지자체가 고심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하소동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의 외벽과 유리창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경찰수사가 끝나는대로 1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불에 탄 건물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깨진 유리창은 빗물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로 막을 계획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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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층 주차장의 화재현장이 보이지 않도록 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가 보수에 나선 이유는 이 건물이 지역 상권과 주민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건물은 두달째 검게 그을린 채 흉물로 방치된 상태다.

주변 상인들은 이 건물때문에 시민들이 방문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설계용역을 발주해 준비를 한 뒤 경찰의 수사가 종료되면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주의 동의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해당 건물의 활용방안이다. 이 건물을 지자체가 매입해 철거한 뒤 부지에 공용주차장 등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개인소유의 건물이어서 지자체가 선뜻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건물 철거 비용도 만만치 않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해당 건물을 철거하는데 20억원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건물 매입 비용와 철거 비용 등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고심하고 있다”며 “우선 제천시와 협의해 활용 방안 등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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