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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올해 고1부터 수능 문과수학 범위 늘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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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출제범위 공청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수학 가형 출제 범위가 기존보다 줄고 수학 나형의 출제 범위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 조정과 관련해 17개 시도교육청 의견과 학부모, 교사, 대학교수 등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유효 응답 9293건을 분석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의 △수학 가형에서 '기하' 과목 제외 △국어에서 '언어(문법)와 매체' 과목 추가 △수학 나형에서 '삼각함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과목을 추가하는 방안이 눈에 띄는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 외 영어·과학탐구·사회탐구·직업탐구는 기존과 동일하게 치러지는 데 응답자 중 약 70%가 합의했다.

특히 기존에 일반과목이던 '기하와 벡터'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진로선택과목으로 변경되면서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서 '기하'를 제외하고 수학Ⅰ·미적분·확률과통계를 출제하자는 안이 84%의 높은 찬성률을 얻었다.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수능 출제 범위를 연구해 온 계명대 정책연구팀 역시 수학 가형에서 '기하'를 제외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이과 수학에서 처음으로 기하가 빠지게 된다.

반대로 수학 나형의 경우 수학Ⅰ·수학Ⅱ·확률과통계를 출제하자는 안이 48%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수학 나형에 수학Ⅰ이 포함되면 삼각함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등 일부 새로운 내용이 수능 출제 범위에 포함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설문조사 결과대로 출제 범위가 확정되면 이과 학생들의 수험 부담은 줄고, 문과 학생들은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새로운 범위가 추가되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내용이 평이하게 구성돼 학생들의 학습 부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출제 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거쳐 이달 말 출제 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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