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세아제강은 전 거래일보다 5.10%(4900원) 하락한 9만1200원에, 휴스틸은 4.64%(700원) 하락한 1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줄곧 하락세로 기록하던 세아제강은 한때 주가가 7.6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휴스틸도 이날 장 초반 5.96%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철강·알루미늄 수입을 제한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한국과 중국 등 12개국을 대상으로 최소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국내 철강 업계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세아제강과 휴스틸은 매출 급감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 밖의 철강 관련주는 장 한때 일제히 주가가 급락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폭을 만회하며 보합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동국제강은 장 한때 7.59%까지 급락했으나, 이날 0.89%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0.38%), 포스코강판(-0.53%) 등도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각각 강,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도 이날 2.20% 저점을 만회하고 보합(36만5000원)으로 주가를 방어했다.
전문가들은 철강주의 단기 투자심리에는 악재로 작용하겠으나, 미국 수출 비중을 줄여온 대형 철강 업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강업 전체적인 투자심리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철강재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크게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업체는 지난 2016년 미국의 고관세 부과 이후 미국 수출 비중을 줄여왔기 때문에, 추가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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