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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2021수능수학, 이과 기하 빼고 문과 삼각함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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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연계율은 70%대 유지키로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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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1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범위 중 수학 가형(기존 이과)에서는 기하가 빠지고, 수학 나형(문과)에선 이과 범위의 삼각함수 내용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EBS 연계율은 현행대로 7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9일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공청회’를 열었다. 교육부는 올해 고1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새로 적용 받기 때문에 이들이 치르는 수능의 출제 범위 조정 또한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정책연구 및 의견수렴을 해왔다.

이날 공청회에서 출제범위를 연구해 온 정책연구진은 2021학년도 수능 영역 중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포함하고 기하를 빼는 안을 제시했다. 새 교육과정에서 기존 ‘기하와 벡터’ 가운데 기하는 3학년 때 선택하는 ‘진로선택과목’으로 벡터는 과학고 등에서 배우는 ‘전문교과과목’이 됐는데, 주로 2학년 때 배우는 ‘일반선택과목’까지만 수능에 내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연구진들은 수학 나형의 경우 수학ⅠㆍⅡ, 확률과 통계를 출제범위로 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수학Ⅰ의 경우 기존의 수능범위였던 지수, 로그의 정의 부분을 넘어서 함수까지 다루고, 삼각함수는 기존 이과 범위를 일부 다루기 때문에 새 교육과정의 ‘학습량 축소’ 목표와는 달리 학습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논란이 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여욱동 대구달성고 교사 등도 “수학Ⅰ은 기존 문과생들의 수능 범위와 달라 추가 학습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과학탐구영역의 경우 과학Ⅱ(물리Ⅱㆍ화학Ⅱㆍ생물Ⅱㆍ지구과학Ⅱ)가 진로선택과목이지만 수능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지난해 8월 수능 개편안 유예 발표 시 2021학년도 수능은 현행과 동일 과목구조(8과목 중 최대 2개 선택)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과학Ⅱ 출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수능과 EBS 연계율 축소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2022학년도 수능부터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청회 및 현장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까지 출제 범위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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