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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한국당, 지방선거 인물난…수도권·호남·PK까지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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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는 인물 넘쳐…"패 보일 시기 조율중일 뿐"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지난 14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자유한국당이 설 연휴 이후 공천심사위원회(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을 준비하는 등 오는 6·13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 외에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텃밭'인 대구·경북(TK)은 후보군이 넘쳐나는 반면, '불모지'인 호남과 '격전지' 수도권은 물론 전통적으로 우세지역으로 분류돼온 부산·경남(PK)까지 여당에 비해 파괴력 있는 마땅한 후보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당장 '미니 대선'이라 불리는 서울시장만 하더라도 여당은 현역 시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영선·전현희·우상호·민병두 의원 등 출마를 선언한 3선 이상 중량급만 5명에 이르지만 한국당은 아직 카드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19일 한국당에 따르면 재등판론이 나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한차례 출마설이 돌았던 홍정욱 헤럴드 회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기지사 역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여당 소속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설 연휴 기간 'SNS 신경전'을 펼치며 여론의 관심을 주도한 반면, 출마를 준비 중인 현역 남경필 지사, 박종희 전 의원 등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전통적 우세지역으로 분류돼온 영남지역은 후보군은 있지만 상대인 여당 후보와의 경쟁력에 물음표가 붙는다. '홈그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와 비등하거나 심지어 뒤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장의 경우 서병수 현 시장과 박민식·이종혁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유력 후보였던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여당에서 김영춘 해수부장관, 오거돈 전 장관 등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어서 쉽지 않은 한판이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가 '내 재신임을 묻는 선거'라며 측면 지원에 나선 경남지사도 김영선·김학송·안홍준 전 의원, 하영제 전 농식품부 차관 등이 후보로 뛰고 있지만 하마평이 돌고 있는 민주당 민홍철·김경수 의원에 비해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반면 한국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TK 지역은 후보들이 몰리면서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대구시장에는 현직인 권영진 시장,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 김재수 전 장관,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경선만 이기면 당선'이라는 경북도지사의 경우 이철우·김광림·박명재 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장주 경북 행정부지사 등 지역 다선 의원과 지역에 정통한 후보들이 넓게 포진해 있다.

특정 후보를 향한 유언비어가 유포되는 등 네거티브전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른바 친박 프레임으로 덕을 보려는 사람이 있다"며 "일주일 전쯤 악성 지라시가 돌기에 이 지역 경찰에 고소·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인물난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후보를 못내는 게 아니고 '패'를 먼저 내보이지 않기 위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는 중앙에서 명성이 높은 사람에게 덮어놓고 공천을 주기보다 지역을 잘 아는 인재를 찾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후보를) 선보일 기회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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