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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하늘 위 국가대표 지병림 사무장, "진실된 마음은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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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카타르항공 객실 사무장 지병림씨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방문위원회 소속 17기 미소국가대표 7팀 '미소예'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관광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항공승무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지금 이들의 행동과 표정, 말투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결정될 정도로 승무원들은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국가대표', 이들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대표선수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방문위원회 소속 17기 미소국가대표 7팀 '미소예'가 만난 카타르항공 지병림 객실 사무장 지병림씨의 '한-카타르' 교류 증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지난 2007년 입사해 12년 째 카타르항공 객실에서 근무하는 지병림 사무장은 "얼마 전 기내에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유럽선수단이 탄 적이 있었다. 그들에게는 올림픽 참가 의미가 가장 크겠지만 기내에서의 추억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승객에 대한 서비스는 진실 돼야 한다. 승객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자'는 기본적인 마음으로 근무하면 일이 힘들지 않다. 단순히 월급을 받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감정노동'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중동에서 온 관광객의 경우 K-POP문화와 할랄푸드, 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문화에 대한 중동사람들의 애정은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 상승에도 기여한다.

지 사무장은 "이슬람 문화권 손님 중 K-POP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을 무렵 우리 승무원들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좋아졌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최근에는 우리의 건설, 건축, 의료기술에 대한 중동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 사무장에 따르면 양국 간 경제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아랍 간 의료교류도 관광 문화의 하나로 번져가고 있다. 의료기술을 배우러 오거나 직접 진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중동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국내 대형병원에도 아랍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문센터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지 사무장은 "한국에 진료를 받으러 찾아오는 중동 관광객들을 위해 접수와 진찰을 안내해주는 코디네이터와 같은 전문인력 양성과 홍보가 필요하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맞춰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 사무장이 전하는 한국의 매력(이슬람계 승무원 관점에서)은 ▲젊은층이 환호하는 K-팝 문화 ▲UN사무총장(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올림픽 스타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많은 한국인 ▲똑똑하게 부를 키워 선한 영향력을 국제적으로 펼쳐가는 한국인 DNA 등 이었다.

김문호 기자 kmh@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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