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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슈로더 “美증시, 벨류에이션상 고평가 된 부분 정상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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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폭에 대한 진단, 저금리 시대 종료 장기적 투자관점 필요


파이낸셜뉴스

앤드류 옥스레이드 시장 전문 분석가


최근 미국 증시의 과도한 조정은 벨류에이션 관점에서 고평가 된 부분이 정상화 된 부분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19일 글로벌 운용사인 슈로더투신의 앤드류 옥스레이드(Andrew Oxlade)시장 전문 분석가(사진)는 “거시적 밸류에이션의 관점에서 고평가된 미국 증시의 필요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 우려 요인들은 2008년 금융위기,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98년 러시아 모라토리움 선언 등과 같이 심각하지 않으며 긍정적인 경제환경이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동반 경제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감세 정책은 기업들의 이익전망을 더욱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S&P지수는 4.1% 하락하며 2011년 8월 유럽발 부채 전염 우려로 나타난 일일 하락세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본, 영국, 중국 등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옥스레이드 분석가는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 기준으로 현재 미국 증시가 역사적 평균 대비 고평가되어 있었다고 판단했다.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은 주가를 지난 10년간 평균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순이익은 인플레이션이 반영되어 있어 증시의 단기적 변동이 고려되지 않도록 없애준다. 지표로 배수가 높을수록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그는 “폭락 이전의 최근 미국 증시 CAPE는 32배를 기록하며 15년 평균인 25배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미국 증시가 평균보다 22% 고평가된 수준에서 거래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미국 증시 표준 주가수익비율(PER)도15년 평균 18배 대비 최근 25.7배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저금리 자금’ 시대의 종료를 상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장기적 관점을 갖는 것이다”며 “자금을 투자할 때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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