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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할까…與 "용호상박 안돼"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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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통해 의견수렴, 3월 초쯤 향후 행보 발표할 듯

김관영 "사즉생 각오면 승리↑"·안규백 "대단한 용기"

뉴스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2018.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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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이 힘을 받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견제도 덩달아 강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면서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당분간 휴식기를 통해 정국구상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에는 동계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해 평창을 방문하고, 같은 날 주변 인사들과의 비공개 만남에서 향후 행보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조만간 당 지도부와의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현재까지 안 전 대표 주변의 의견은 '왜 정치적 자산을 깎아먺느냐, 안철수의 미래를 생각해 출마하지 말라', '당과 같이 가야 한다. 당이 살 길은 지방선거 출마다' 등으로 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하더라도 유의미한 득표율을 낸다면 대권주자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지만, 민주당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다면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을 띄우고 있다. 앞서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가 공개적으로 출마 가능성에 문을 열었고, 당내 인사들이 잇달아 힘을 보태고 있다.

바른미래당 통합 과정에서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부상한 김관영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나가시는 것이 당을 위해서 본인이 그동안 헌신해오고 노력한 일관된 메시지와도 맞지 않는가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국적 관심 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 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하신다면 오히려 (안 전 대표)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이 부상하면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안철수 출마론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지지율이 낮았던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사건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안규백 최고위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정국 하에서 출마한다면 대단한 용기"라며 "우리 당하고 용호상박은 안 된다"고 잘라말했다. 안 전 대표 출마에도 여유 있는 승리를 자신하는 것이다.

박용진 원내부대표도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쨌든 이기고 보자'의 프레임이 시작이 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해서 야당 후보들 간에 이합집산이 이뤄질 수 있다"며 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고 봤다.

안 전 대표는 이달 내내 당 안팎에서 폭넓게 의견수렴을 한 뒤 이르면 3월 초쯤 본인의 향후 행보에 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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