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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미래에셋대우 고객센터, 고참 직원 불만 많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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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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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고객센터가 임금피크제 적용이 임박한 고참 직원들의 ‘사랑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임금피크제 적용(만 55세부터)이 임박한 1960년대 중후반 출생 임직원들을 고객센터로 발령 내는 경우가 잦다고. 한 예로 서울 신도림 고객센터의 경우 콜센터 직원 100여명과 30~40명가량 되는 고참 직원들로 구성돼. 계좌 개설 응대 등 단순 안내 업무는 콜센터 직원들이 맡지만 시황, 종목, 펀드 등 보다 전문적인 상담은 고참 직원들의 몫. 업계 경력이 긴 만큼 출신도 지점장,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등으로 다양.

지점장 출신으로 고객센터에 근무 중인 A씨는 “이곳으로 배치되고 나서 하루 평균 3시간가량 전화상담을 하는 것 같다. 하루 종일 전화 응대를 하고 나면 너무 피곤해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털어놔.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고참 직원들의 전문성을 제대로 배려하지 못하는 조직문화가 아쉽다는 평가가 많아.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옛 미래에셋증권 시절부터 전문성보다는 순환근무에 방점을 둔 인사로 수차례 구설수에 오르기도.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만큼 희망퇴직 등의 조치는 없겠지만 이렇게 고객센터로 보내버리면 결국 자의 반 타의 반 스스로 나간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 특히 옛 대우증권 출신 직원들 중에 이전 조직문화와 다른 면이 많아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전문성을 키워주지 못하는 조직문화가 아쉽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귀띔.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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