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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美공화당 큰 손 기부자들 "공격용 무기 금지 안하면 기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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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범 법정 출두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공화당 큰손 기부자인 앨 호프먼 주니어가 공격용 무기를 민간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 의원 또는 단체에 대해 더이상 한 푼도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재벌로 포르투갈 주재 대사를 지냈던 호프먼은 지금까지 미 공화당 후보들과 공화당이 추진하는 사업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특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그는 17일 다른 공화당 기부자들도 이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는데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프먼은 이전에도 총기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었지만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를 포함한 플로리다주의 공화당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총기 사건에 대한 공화당의 무대응에 넌더리가 난다며, "공격용 무기를 규제하지 않는 한 앞으로 공화당에 단 한푼도 기부하지 않겠다. 미국 내 총기 사고는 이미 너무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호프먼은 자신이 공화당에의 기부를 중단한다고 해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작은 변화를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공화당 기부자들에게 기부 중단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프먼의 생각에 동조해 공격용 무기를 규제하지 않으면 공화당에의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또다른 공화당 기부자 피터 럼멜은 "파크랜드 총기 사고는 총기 규제가 강화돼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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