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앞세운 올리브영 독주 속
-시코르, 럭셔리 내세워 도전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헬스앤뷰티(H&B) 사업 전략 강화에 나서면서 강남역 일대가 새로운 뷰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H&B 스토어 선두인 올리브영이 강남본점 오픈을 필두로 이후 뷰티업체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강남 뷰티시대가 열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H&B 1위사인 올리브영을 비롯해 GS리테일의 ‘왓슨스’, 롯데쇼핑 ‘롭스’ 등 기존 업체들과 신규 진입한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이마트 ‘부츠’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올리브영 강남본점 1층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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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H&B 시장은 CJ그룹의 올리브영이 시장점유율 80%이상으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 1000호점에 육박했고 GS리테일의 ‘왓슨스’와 롯데쇼핑의 ‘롭스’가 각각 190여개, 96개로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신세계는 ‘시코르’를 통해 사업 강화에 나서며 기존 업체들과 전면전을 예고했다.
최근 올리브영과 시코르는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시코르가 올리브영 강남본점 가까운 거리에 첫 로드샵을 개점하면서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사진>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1층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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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철저한 상권분석을 통해 인기 중소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난 인디(Indie)브랜드부터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스펙트럼을 넓혀 가성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1층 메이크업 존에는 ‘인디브랜드’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블리블리’, ‘유리카’ 등 중소 브랜드들을 진열했다. 실제로 강남본점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 전체 입점 업체 가운데 약 70%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뛰어난 상품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트렌드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올리브영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시코르는 고급 화장품 브랜드에 집중해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시코르 매장이 셀프 케어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강남점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존을 추가로 구성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메이크업 스튜디오도 설치하는 동시에 관련 키트를 구입하면 금액에 따라 두피케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시코르 관계자는 “신규 고객 비중이 적은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시코르의 체험형 서비스로 문턱을 낮출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백화점을 벗어난 시코르 로드샵은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로 거리로 나오면서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지향하겠다는게 신세계백화점의 구상이다. 실제 시코르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는 주력제품인 화장품 뿐 아니라 바디용품과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 코너, 헤어용품, 디퓨저 등 제품도 판매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코르는 백화점 럭셔리 브랜드가 위주인 화장품 전문 편집숍이기 때문에 기존 H&B 스토어와는 업태가 달라 공략층이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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