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3·4차 시기서 대역전 가능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아직 2번의 레이스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한 만큼만 하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달도 가능하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과 서영우(26)가 19일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두 사람은 18일 진행된 1·2차 시기에서 전체 30개팀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아쉬운 결과였다. 원윤종은 경기를 마친 뒤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도 모두 사양했다. 그는 “내일 경기를 마친 뒤 하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서영우는 대역전극을 시사하면서 마지막 경기에 온 힘을 집중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한국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 원윤종-서영우. 두 사람은 19일 진행되는 3·4차 시기에서 기록 단축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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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는 얼음 위의 F1이라 불릴 만큼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종목이다. 힘과 스피드를 한계까지 끌어올려 썰매를 추진한다. 이때 최고 시속이 150㎞에 달해 짜릿한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 2인승 봅슬레이에는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썰매를 밀고 멈추는 역할을 하는 ‘브레이크맨’이 함께 호흡하면서 기록을 내는 종목이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은 유력한 메달 후보 종목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2015-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가 홈이라는 점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1차 주행에서부터 삐끗했다. 봅슬레이 팀은 1차 시기에서 49초 50을 기록, 부진한 기록을 보이며 중간 순위 11위에 머물렀다. 2차 주행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2차 시기를 49초 39로 1차 시기 부진을 만회하며 2차 주행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합산 결과, 1분 38초 89를 기록했다.
봅슬레이 2인승은 4차 시기까지 합산 결과를 통해 순위를 산정한다. 두 선수는 1·2차 시기 종합 9위를 기록하면서 메달권과 다소 멀어졌다. 그렇다고 포기하기는 이르다. 1위 독일(1분 38초 39)과의 차이는 0.5초. 남은 두 차례의 경기를 통해 극적인 반전을 노린다.
원윤종-서영우는 홈 트랙의 이점이 있다.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트랙에서 약 450번 주행했을 정도로 풍부한 경험이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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