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근 삼성디스플레이 자문역 공모로 임용
교육계 경험이 전무한 30년 산업체 종사자가 학교 교장으로 임용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의근 수원하이텍고 교장 내정자. |
1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의근(57) 삼성디스플레이 자문역은 오는 3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4년간 수원하이텍고등학교 교장을 맡는다.
수원하이텍고는 바이오와 자동차, 반도체, 통신 등 분야에서 기술 장인을 육성하는 도내 마이스터 고교 중 한 곳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말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신임 교장을 공모했다.
지원자격은 교육과정과 관련된 교육기관, 국가기관, 산업체 등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자 또는 학교에서 교원으로서 전임으로 근무한 경력이 15년 이상인 교육 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다.
학교 공모교장공모심사위원회와 도교육청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이 교장은 1987년 삼성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인사개발 실무담당과 총무그룹 부서장, 인재개발 부서장 겸 사내기술대학 교학처장 등을 지냈다.
2010년 12월 경영임원으로 승진한 뒤에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환경안전팀장과 단지기획팀장, 경영혁신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사원 시절 인사팀장으로 모신 부산자동차고교 이승희 초대 교장이 젊은 기술명인 양성의 중요성과 그 보람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라며 "회사 이외에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찾아보던 중 마이스터고를 눈여겨봤다"라고 교장 지원 동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원하이텍고는 핵심 기업 취업률이 연도마다 편차가 크고 글로벌 교육을 현실화하지 못한 약점 등이 있다"라면서 "(단순 취업률이 아닌) 학생들이 목표하는 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들이 글로벌 시민의식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를 발전시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마이스터고는 전문인 양성이 목적이므로 기업 경험이 풍부한 이 신임 교장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다만 취업률을 올리는 데만 몰두해 교육이라는 본질이 흐려지지 않게끔 도교육청에서도 관심을 가지겠다"라고 말했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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