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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클릭 e종목]한미약품, 임상 중단 이슈로 단기 충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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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9일한미약품에 대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HM71224의 임상2상 개발 중단으로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도 71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일라이 릴리에게 기술이전했던 HM71224의 임상2상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임상2상 중간분석 결과,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라는 게 중단 이유다. HM71224는 2015년 3월에 마일스톤 6억9000만달러, 계약금 5000만달러로 기술이전됐다. 개발 중단으로 인한 계약금 반환 의무는 없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존 HM71224의 가치를 약 3052억원, 주당 약 2만7000원으로 추정해왔다"면서 "목표주가 하향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이유는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의 판권 반환, 사노피와의 계약 축소 등을 경험하면서 신약 가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했고, HM71224의 경우 임상2상 중인 약물이 출시될 확률 15.2%만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폐암치료제 판권 반환 시 한미약품의 주가는 당일 18.1%(5거래일 동안 31.8%), 사노피와의 계약 축소 시 10.4%(2거래일 동안 16.6%)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당시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7000억원~5조원 규모로 기술이전을 체결한 것도 처음이었고, 임상 실패로 계약이 파기된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주가 등락폭이 컸다"면서 "이제는 두 차례 경험을 했고, 투자자도 신약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한 상황이기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신약 가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후보물질은 타깃 시장이 당뇨이며 임상3상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라며 " 파트너사인 사노피는 최근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혁신적인 파이프라인’과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중요한 임상시험’으로 언급하며 높은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고 했다. 이어 "한미약품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 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롤론티스 등 다른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고려해 매수 기회로 삼아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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