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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정헌율 시장, 신청사건립 두고 거짓말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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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사진=정헌율 익산시장)


(사진=정헌율 익산시장) (익산=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정헌율 익산시장이 신청사 건립을 두고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면서 도덕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선거정국에서 치열한 정치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해 추석을 앞둔 9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31만 익산시민 자존심 ‘신청사 건립’을 해결하겠다.”며 신청사 건립의지를 처음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1천억원 이상 소요되는 비용으로 청사건립은 요원한 꿈이었지만, 시 재정부담은 최소화하고,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공모사업인 노후청사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국비로 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 시장은 지난 1월초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에 응모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유지를 활용한 다각적 수익모델을 추진할 수 있는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 시장은 지난해 9월 신청사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국비로 청사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숨긴 채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인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사업방식 변경’에 대해서만 강조했다.

이어, 정 시장은 지난달 4일부터 약 열흘간 29개 읍ㆍ면ㆍ동을 순회하며 주민간담회를 갖고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대대적인 치적홍보에 나섰다.

이를 두고 영등동 K씨(55)는 “그동안 정 시장은 국가공모사업선정과 더불어 국비지원을 받아 익산신청사를 건립할 수 있는 것처럼 확대 포장하며 정치논란을 스스로 자초했다“며, ”정 시장의 정치노림수로 인해 익산시민은 우롱 당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김대중 도의원은 지난 1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시의 신청사 건립 계획은 BTL사업과 매우 유사한 구조로 되어있고, 국가예산으로 짓는 게 아니라 100% 시비로 짓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김 의원은 “익산신청사는 당연히 건립되어야 한다.”며 “익산시는 엉터리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는데 진행과정에 대해 익산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절차와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자 정 시장은 몇몇 언론사에 밝힌 특별기고문 등을 통해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고, “정치꾼들의 세치 혀에 휘둘려 일을 그르칠 수 없다“는 등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내며 본격 정치쟁점화에 불을 붙였다.

걷잡을 수 없이 논쟁이 가열되자 정 시장은 결국 지난 6일 안전행정국장을 내세워 ‘지방청사 건립은 국비지원 대상사업이 아니다’고 사태수습에 나섰다.

이에 뒤질세라 김 의원은, 8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익산신청사 건립비용으로 위탁개발사업자인 LH가 1,173억원을 제시하고 있고, 익산시가 매년 57억원씩 20년간 갚아야한다."며 구체적인 사실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수세에 몰린 정 시장은 설날을 앞둔 지난 8일 모현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시민의견청취 토론회’에서 “전국적으로 청사건립 비용을 국비로 지원되는 사례가 없다”고 말을 바꾸며 스스로 거짓말 논란을 자초했다.

모현동 A씨(56)는 “선거를 앞두고 마음적으로 조급한 정치인이 목적달성을 위해 구태정치를 재현했다.“며 “정치목적을 위해 거짓말도 불사하겠다는 정치인이야말로 적폐대상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정헌율 시장이 지난 임기동안 뚜렷한 정치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익산신청사 건립을 두고 정치쟁점화에 성공했다는 후문이 있는 반면 득보다 실이 큰 손실정치였다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면서 곧 있을 지방선거전에서 정 시장의 정치입지와 관련한 관전 포인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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