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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자신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을 연다.
연희단거리패는 지난 17일 언론사에 보낸 메일에서 19일 이윤택 연출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공개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윤택 전 예술감독은 14일 자신이 과거에 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근신하겠다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는 1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이 전 예술감독이 연희단거리패와 30스튜디오, 밀양연극촌의 예술감독직에서 모두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추행은 물론,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 사건과 이윤택 연출과 관련된 연극단체에 대해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17일 밤 시작된 청원에는 19일 오전 6시 55분 현재 22,300명 이상이 청원했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극작가이기도 한 이윤택 연출을 회원에서 제명했다. 극작가협회 집행부는 “(이윤택이) 시대적 분위기와 연극계에 끼친 업적을 이유로 지금의 사태를 외면하지 않겠다”면서 “연극계의 ‘미투’ 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스스로 점검하고 돌아보며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A씨는 17일 연극·뮤지컬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적었다.
A씨는 "저라는 피해자 이후에도 전혀 반성이 없이 십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력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저에게 일어났던 일을 폭로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면서 이윤택 연출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장윤정 기자 linda@ajunews.com
장윤정 lind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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