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신속 대응 '립컬'과 비교되는 나이키·아디다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북한 노동자들이 만든 나이키와 아디다스 회사 의류가 4년 넘게 미국으로 수출돼왔다는 YTN 보도에 대해 두 회사는 한 달 이상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호주의 유명 서핑 의류업체 '립컬'이 자사 제품을 북한 노동자들이 만든 사실이 폭로된 이후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한 것과 뚜렷하게 비교됩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주의 세계적 서핑 의류업체 '립컬'.

지난 2016년 2월 호주 언론은 "북한 내 공장에서 생산한 립컬 브랜드 의류가 중국산으로 둔갑해 해외 매장에서 판매돼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언론들은 북한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과 최소한의 임금도 보장받지 못한 채 노예처럼 착취당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립컬'이 소비자를 속였다고 비난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립컬 측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보도 직후 사과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0여 일 뒤에는 하청업체와 관계를 청산하고 북한산 제품의 판매 수익을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6대 후속 조치를 내놨습니다.

마찬가지로 북한 노동자들이 4년 넘게 자사 의류 제품을 생산한 사실이 확인된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립컬과 달리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렘코 브루커 /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을 눈감고 모른 척 할 수 없습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제품생산 라인은 숨김없이 공개돼야 합니다.]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YTN의 연속 보도, 이후 일본 주간지를 통한 심층 보도까지 있었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측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오늘날 기업 경영에서는 이윤 추구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침묵은 더욱 실망스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동영상 뉴스 모아보기

▶YTN과 친구가 되어주세요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