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네리페섬. [사진제공 = 에어비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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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은 어딘가 아련하다. 섬에 들고 난다는 것이 너무나 극명한 탓이기 때문이다. 남은 사람과 떠나가는 사람, 아쉬운 마음과 반가운 마음이, 기쁨과 그리움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하는 섬의 공기는 뭇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끌어내린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엘바섬. [사진제공 = 에어비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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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함을 즐기고 모험할 줄 아는 섬 여행 마니아는 분명 고수다. 오롯이 나를 마주하고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주는 유럽 휴양섬 여행 베스트 7선을 소개한다. 번잡함을 피해 섬에 들었는데, 관광객을 모아놓은 대규모 호텔이나 리조트를 갈 수는 없다. 에어비앤비에 추천을 받아 우리 가족 혹은 우리 일행만 단란하게 머물 수 있는 휴양 섬 대표 공유 숙소도 함께 모았다.
① 윤식당이 찜한 '테네리페'
여행업계 미다스의 손, 나영석 PD가 찜했으니 이제 뜰 일만 남았다. 테네리페섬은 스페인령의 카나리아제도 섬들 중 가장 크다. 그리고 이 섬 북부 연안에 윤식당 촬영지 가라치코 마을이 있다. 스페인령이라고 하지만 위치상으로 모로코와 더 가까운 이 섬에선 화산 활동에 의해 생긴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연간 온화한 아열대 날씨 덕분에 스쿠버다이빙, 윈드서핑과 같은 해양 레저도 풍성하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테이데 화산은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화산으로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사진제공 = 에어비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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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네리페 추천 숙소
테네리페 가라치코 마을의 모던 숙소. 절벽 위에 우뚝 솟은 모던한 빌라다. 바다 전경이 펼쳐진 테라스와 개인 온수풀이 딸려 있어 오붓하게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② 지중해의 꽃 '몰타'
지중해 중앙에 위치한 몰타 제도는 몰타를 주도로 고조, 코미노 등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몰타의 중심지는 수도 발레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과 도로를 기반으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문화 유적에 둘러싸여 이국적인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몰타섬의 자랑 성 요한 대성당은 꼭 한 번 방문해야 한다. 화려한 황금빛으로 내부를 장식한 성 요한 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리스트에 항상 언급된다.
[사진제공 = 에어비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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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타 추천 숙소
발레타의 빈티지 갤러리 숙소. 1700년대 초에 지어진 집을 보수해 숙소로 꾸몄다. 건축가와 사진작가가 함께 설계해 고풍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③ 신들의 섬 '크레타'
그리스 신화의 발상지. 세 음절만으로도 여행자의 호기심에 불을 붙인다. 신화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 의미 있겠다. 크레타 섬은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이다. 이곳에서 그리스 신화가, 그리고 유럽 문명의 근간이 만들어졌다. 유럽 최초의 문명인 미노아 문명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크노소스 궁전을 포함한 문화 유적들을 둘러보는 역사 기행이 가능하다.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크레타섬을 찾는 이유는 평화로운 분위기 덕분이다. 따뜻하고 맑은 날씨 속에서 코발트블루 빛의 바다를 즐기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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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타 추천 숙소
한적하고 조용한 숙소. 화이트와 베이지 톤의 인테리어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넓은 야외 수영장과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④ 여행 고수만 아는 '흐바르'
한창 크로아티아가 떴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이후 유럽 최고 인기 여행지로 등극했고 사람들은 유행처럼 크로아티아를 찾았다. 대부분은 TV에서 소개한 자그레브와 두브로브니크 일대를 둘러보는 것에 그쳤지만 사실 진짜 보석은 따로 있다. 주인공은 바로 흐바르섬.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유럽 최고의 휴양지다. 낮에는 해양 스포츠를, 밤에는 바와 클럽 등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흐바르섬은 향기로운 섬이다. '라벤더 섬'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섬 곳곳에 라벤더 농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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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바르 추천 숙소
항구 바로 앞에 자리한 숙소. 햇살 좋기로 유명한 흐바르섬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는 숙소다. 석양이 잘 보이는 곳에 야외 수영장을 마련해 뷰를 즐기며 태닝을 할 수 있다.
⑤ 로맨틱 끝판왕 '코르시카'
남부 프랑스가 너무 번잡하다면 답은 코르시카. 날씨 좋기로 이름난 프랑스 남부에서 배를 타고 더 남쪽으로 이동하면 나오는 섬 코르시카는 이탈리아의 사르데냐섬 북쪽에 위치한다. 사르데냐와는 불과 10㎞ 떨어져 있지만 지형이 판이하다. 섬 전체가 평지가 거의 없는 산지다. 섬 대부분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천혜의 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 코스로 꼽히는 코르시카 트레일을 꼭 걸어봐야 한다. 코르시카를 상징하는 인물 나폴레옹의 흔적도 볼거리다. 작시오 지역에 나폴레옹 생가와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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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르시카 추천 숙소
정원이 아름다운 빌라 숙소. 프리아니 언덕에 위치한 빌라로 야외 수영장과 테라스를 보유한 낭만적인 분위기의 숙소이다. 항구와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⑥ 신이 숨겨놓은 낙원 '엘바'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나라다. 그만큼 관광객이 몰린다. 이 나라에선 대체 여행을 하는 건지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을 구경하러 온 건지 분간이 안 된다. 해서 여행 고수들은 도시 말고 이탈리아 섬을 공략한다. 토스카나 지역의 엘바섬도 그중 하나다. 고대 신화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엘바섬은 투명하고 맑은 물,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백사장이 유명하다. 한갓진 바다에서 서핑, 스노클링을 즐긴다. 엘바섬은 1814년 나폴레옹이 유배됐던 곳이다. 나폴레옹이 갇혀 있던 저택은 지금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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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바 추천 숙소
라칼레타 하우스. 포도주 창고를 복원한 숙소다. 바다 전망이 탁월하고 볕이 잘 드는 테라스에서 바비큐도 할 수 있다.
⑦ 지중해의 심장 伊 '시칠리아'
섬 여행과 도시 관광이 섞여 있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은 지중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탈리아 최남단에 위치하면서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을 연결해준다는 상징성을 지닌 곳으로 일명 '지중해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시칠리아섬이 유명해진 것은 이곳 배경의 숱한 영화 때문. '대부' '시네마천국' 영화사에서도 손꼽히는 대작들이 시칠리아에서 촬영했다. 대표 관광지는 팔레르모에 위치한 팔레르모 성당. 12세기 말에 건축된 팔레르모 성당은 건축 기간만 600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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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칠리아 추천 숙소
클래식 숙소. 18세기에 지어진 집 안 곳곳에 예술작품과 소품이 가득해 미술관을 연상케 한다. 안뜰과 오래된 대리석 계단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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