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라·임효준 넘어뜨린 화근… 악플 쏟아지자 "이러지 말자"
최민정 때와 다르게 선플 세례
경기 직후 사오린의 소셜미디어에 "너 때문에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놓쳤다" "당장 네 나라로 돌아가라" 등 악플이 달렸다. 그러나 곧 다른 네티즌이 몰려왔다. 악플에 맞서는 선플(착한 댓글) 부대였다. 이들은 "악플로 한국 망신 시키지 마라" "어서 지워라"고 댓글로 요구했다. "아쉽지만 훌륭한 경기였다"는 응원 댓글과 "제발 악성 댓글을 달지 말라"는 호소도 눈에 띄었다.
초반에 올라오던 악플이 선플에 점차 밀려나가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Koreans don't blame you(한국인들은 당신을 탓하지 않아요)"같이 사오린을 격려하는 댓글이 더 많아졌다. 18일 현재 사오린의 인스타그램 댓글 7000 개 중 대부분이 선플이다.
'선플 운동'은 지난 13일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 후 캐나다 선수 킴 부탱의 소셜미디어에 퍼부어진 악플 세례에 대한 반성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당시 부탱과 함께 달리던 한국 선수 최민정은 부탱의 무릎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경기 직후 부탱의 소셜미디어에는 수만 개의 악플이 달렸다. 부탱은 눈물을 보이며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고 캐나다 경찰은 댓글 수사와 선수 신변 보호를 한국 경찰에 요청했다.
[양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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