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 2300여개 업체 참가
SKT, 9년째 단독 전시관 꾸려… KT, 노키아 등과 기지국 장비 전시
LGU+, 버라이즌과 사업제휴 모색… 6월 표준확정 앞두고 기술경쟁 치열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MWC에는 세계 208개국 2300여 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참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비해 100여 개 늘어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MWC가 5G의 개념과 예상 서비스를 선보이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6월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의 5G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각 사의 실질적인 5G 준비 상황과 역량을 소개하는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MWC에서 ‘완벽한 5G’를 주제로 9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차리고 해외 기업들과 활발히 5G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퀄컴 등의 부스가 있어 MWC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제3홀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차린다.
SK텔레콤은 에릭손,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등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들과 5G 무선 전송 기술을 소개한다. 5G와 4G(LTE)를 연동시키는 기술인데,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이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4G와 5G 주파수를 넘나들며 데이터를 전송하는 ‘5G-LTE 이종망 연동’ 기술과 별도 전원 공급 없이 5G 중앙기지국과 분산기지국을 연결하는 장비도 선보인다.
또 SK텔레콤은 홀로그램 인공지능(AI)을 통해 AI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게 하고 5G 자율주행차도 전시한다. 또 5G 상용화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기술 등을 보유한 5곳의 스타트업 전시공간도 부스 내에 마련했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화웨이 등 해외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전시관 주제는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다. KT가 그간 5G 기술을 준비해온 과정과 AI,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스마트에너지, 방송 중계, 보안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실제 5G 단말기를 전시해 4G와 비교한 5G의 빠른 속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KT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손 등과 공동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를 전시한다.
LG유플러스는 참관단을 파견해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 개발을 논의하고 버라이즌, 보다폰 등 해외 대형 통신사들과의 사업 제휴 등을 모색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현장을 찾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5G 기술표준 주도권 경쟁을 위한 민간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5G로의 전환 지원’이란 주제로 열리는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연사로 나선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9을, LG전자는 2018년형 V30을 공개하는 등 제조사들은 올해 주력 단말기를 선보인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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