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32.15% 금융투자업체에 249억원에 매각
바이오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실적개선 관심
윤장현 광주시장이 2017년 11월 15일 북구 첨단산단에 자리한 세화아이엠씨를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던 모습.(광주시 제공)2018.1.12./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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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첨단산단에 자리한 타이어 금형(몰드) 제조 전문기업인 ㈜세화아이엠씨에 광주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임시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과 함께 이사진을 새롭게 교체할 것으로 보여 기업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세화아이엠씨는 19일 오전 8시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영역을 기존의 타이어 기계류 제조 등에서 의약품 연구개발, 의료기기 연구, 동물의약품 연구개발 등 바이오 분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4명의 새로운 이사 후보와 감사 후보 1명도 추천했다. 새 이사진과 감사는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한 측에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1월 금융투자기업인 ㈜얼라이컴퍼니, 파인투자조합, 알라딘투자조합에 최대주주의 주식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세화아이엠씨의 최대주주인 유동환 부회장, 특수관계인인 채해성씨, 유 부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메자닌캐피탈, 연곡인터내셔날 등이 보유 중인 주식 382만주(무상증자 후 916만8000주)를 매각하는 계약이다.
매각금액은 249억원이며 매각한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32.15%(무상증자 후 32.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얼라이컴퍼니 및 파인투자조합과는 1월3일, 알라딘투자조합과는 2월7일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의 경영권은 얼라이컴퍼니가 갖게 되고, 나머지 2개 업체는 재무적 투자에만 참여할 뿐 경영권은 갖지 않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 홍보관에서 타이어 금형 제조업체인 세화아이엠씨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하고 상장기념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15.3.19/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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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연매출(종속회사 포함 연결기준) 2000억원대를 유지하던 세화아이엠씨가 대주주의 지분과 경영권을 금융투자업체에 넘긴 배경에는 경영악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세화아이엠씨는 비록 중국 경쟁업체에 밀려 현재 3∼4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수 년 전까지만 해도 타이어 금형분야의 글로벌 1위 업체였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세화아이엠씨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4년 2470억, 2015년 2278억, 2016년 2037억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2014년 329억에 이르던 영업이익은 2015년 121억으로 급감한 데 이어 급기야 2016년에는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 금융손익과 기타영업외손익 등을 제하고 난 2016년 당기순이익은 무려 119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2017년 3분기까지 실적 역시 가장 실적이 나빴던 전년과 비교해도 좋지 못하다.
3분기 누적매출은 1272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1646억)에 비해 374억원이나 줄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억원에 그쳐 전년도 93억에 비해 91억원이나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결국 최대주주의 지분과 경영권 매각으로 이어졌고, 이번 주총을 통해 최대주주인 유동환 부회장의 부친인 유희열 전 광주경총 회장이 맡고 있는 대표이사 교체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사업영역을 바이오 분야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광주지역 경제계는 향후 기업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광주의 몇 안 되는 상장기업 가운데 한 곳인 세화아이엠씨의 경영권 매각과 이에 따른 경영진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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