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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플로리다 난사범 "토끼, 닭에 총격"…트럼프는 정신건강 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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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의자가 평소에도 닭과 토끼에 총을 쐈다고 합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정신이상 문제가 사건의 본질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총기규제 얘기는 쏙 빼놓고 말이죠.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범행 하루 만에 붉은 수의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총기살해 용의자, 니콜라스 크루스.

"당신이 니콜라스 크루스입니까?"
"네, 판사님."

크루스는 소방 벨을 눌러 학생들을 건물 밖으로 유도하고, 방독면과 연막 수류탄까지 소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웃들은 크루스가 평소에도 토끼나 닭에 공기총을 태연하게 쐈다고 증언했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손에 넣는 데는 '18살'이라는 나이만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올해 미국 총기 난사 사건만 30건, 총기 사망 확률은 영국의 50배에 달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크루스의 정신건강과 신고하지 않은 이웃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정신이상을 원인으로 돌리는 발언이 이번에도 이어진 겁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의 어린이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총기협회는 밸런타인데이에 연인에게 총기를 선물하라는 소셜미디어 판촉물을 슬그머니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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