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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여전한 ‘늦장꾸러기’ 지진 재난 문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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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지난해 11월 강진의 악몽이 채 지워지지 않은 포항지역에 11일 새벽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지만,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CBS) 발송은 지진이 난지 7분 가량이 지나서야 전송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기상청이 긴급재난문자 발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올해 안에 7초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한 만큼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재난문자는 오전 5시 3분 3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한지 6분 30여초 만인 오전 10분에야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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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추정결과만을 반영해 언론사와 유관기관에 전송된 속보가 지진관측 약 55초 만인 오전 5시 4분께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난문자 발송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으로,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기록된 총 84회의 여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당초 기상청은 자동분석에서 지진 규모가 4.7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수동분석에서 규모를 4.6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최초 관측(오후 2시 29분 34초) 이후 19초 만에 경보가 발표됐고, 이후 4초 만에 긴급재난문자가 송출됐다. 지진이 관측된 이후 23초 만에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된 것이다.

이날 재난문자가 늦게 발송된 데 대해 기상청도 원인 파악에 나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언론사나 유관기관에 지진 관측 이후 100초 안에 속보를 내보내면서 긴급재난문자도 같이 나가야 한다”며 “분석은 평소대로 했지만,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늦어져 현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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