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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마을일지가 실록이다"…충주 소태면 야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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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충주 야곡마을 마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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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소태면 야곡마을유래비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작은 마을에 일이 많지 않지만, 후세에게 남겨줘야죠."

11일 충북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 야곡마을회관 안 벽면에는 한 장의 마을일지가 붙어 있다.

소태면은 지난해부터 지역 내 21개 마을에서 일지를 쓰도록 마을일지를 배포했다.

야곡마을에서는 이 일지에 마을의 대소사와 특색 있는 이야기, 생활상 등을 기록한다.마치 실록을 작성하는 것처럼.

마을일지에는 '노인정에서 가래떡 행사', '수안보서 경로 노인 목욕행사', '주민등록 일제조사', '○○○씨 수도 얼음', '봄소금(장소금) 전달' 등 소소한 이야기를 적어 놓았다.

마을 이장 고진환(65)씨는 "작은 마을이다 보니 항상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서 날마다 일지를 작성할 순 없어도 빠트리지 않고 적어 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녀회장 김종숙(61)씨도 "일지가 나중에 마을의 역사가 된다는 생각에 아무래도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고씨와 김씨는 2010년 이 마을에 귀농·귀촌한 부부다.

소태면 박해진 부면장은 "각 마을이 고령자가 많아 일지 작성을 챙기기가 쉽지 않은데 야곡마을은 마을일지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1999년 4월 마을 입구에 세운 마을유래비에는 '옛날에 풀무로 쇠를 녹여 군수물자를 제작한 흔적이 있어 '풀무 야(冶)' 자와 '굴 곡(谷)' 자를 써서 '풀무골' 또는 '야곡', '야동(冶洞)'이라 전해오고 있다'고 적혀 있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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