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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결혼반지에서 다이아몬드 크기가 줄어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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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9억원짜리 핑크 다이아몬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다이아몬드 업계가 '사이즈 고민'에 빠져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얼리 제품의 다이아몬드 함량은 최근 몇년 새 감소 추세에 있다. 지난 2011년 33%에 달했던 다이아몬드 함량은 2016년 27%까지 떨어진 상태다. 결혼반지에서 다이아몬드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가장 큰 이유는 취향 변화다. 큰 다이아몬드에 대한 환상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품질이 낮고 작은 조각들로 이뤄진 제품을 선택한다. 다이아몬드의 크기를 줄이는 것은 판매자들이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다이아몬드 컨설팅 업체 젬닥스의 파트너 애니쉬 아가월은 "다이아몬드 함량 감소는 계속될 것 같다"며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고가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공업체들이 다이아몬드 관련 비용을 줄이려고 하기 때문에 주얼리에서 다이아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품질이 낮은 제품을 더 잘 받아들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생산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다이아몬드 생산·판매 업체 드비어스는 지난해 마케팅 예산을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인 1억4000만 달러로 늘렸다.

컨설팅업체 베인&컴퍼니는 "업계가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수요가 10년 동안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가월은 "다이아몬드 분야는 여전히 다른 고급 제품에 비해 마케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다이아몬드가 최고의 보석이라는 확신을 주고 가격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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