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백의종군 뒤 劉+α, 국민의당 출신 박주선 거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당명을 '미래당'으로 결정하고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바른정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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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당 창당을 앞둔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6일 공동대표제를 합의된 신당(新黨)의 지도체제로 소개했다.
이들은 이날 미래산업 과학기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통합되면 신당의 리더십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안 대표가 먼저 "국민의당에서 한 명, 바른정당에서 한 명씩 해서 합의된 두 명이 새로운 미래당을 맡고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누가 할 것인지는 국민의당에서 정해주고, 바른정당에서도 며칠 안 남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자신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안 대표와 제가 지방선거까지 책임을 지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면서도 "제가 안 대표에게 공동대표를 맡으라고 권할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당초 양당 통합 찬반의 중간지대에 있던 의원들을 포섭하며 자신의 백의종군을 약속한 만큼 안 대표의 사퇴를 막을 방법은 없단 얘기다.
유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을 인물로는 중간지대에서 미래당으로 합류한 박주선(4선) 의원이 거론된다. 공동대표 체제가 결정되면 이들을 중심으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핵심 당직 인선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안‧유 대표는 통합에 반대하는 민주평화당과 자유한국당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호남이 고립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친(親)민평당 행보를 하고 있는 비례대표 3인(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에 대한 출당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대표도 "신당이 최선을 다해 중도‧보수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한국당이 지방선거 이후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충청권의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 대표는 '행정수도 세종' 입장을 재확인한 반면, 유 대표는 '국회, 세종시 이전'이란 기존 입장을 소개한 뒤 "안 대표와 (당론을)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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