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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통합신당, '미래당' 확정..중재파 합류에 통합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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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만들 신당이 '미래당'으로 당명을 확정한 가운데 중재파 입당으로 통합에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일부 중재파 의원들의 참여가 이뤄지면서 기선 잡기에 나설 수 있게 됐고 당명까지 확정지으면서 오는 4일 전당원 투표로 합당 결정 이후 통합의 형식과 명분 모두 취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들이 오는 5일 탈당해 민주평화당으로 합류키로 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출범할 미래당이 원내 3당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향후 정국은 다소 흔들릴 전망이다. 그러나 원내 의석수가 기존 대비 다소 위축되면서 새로운 원내 제3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명 '미래당' 확정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양당 통합추진협의회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확대운영회의를 열어 통합개혁신당의 당명을 '미래당'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추협 유의동 대변인은 "미래당이란 이름으로 100년이상 정당 만들겠다는 것이 만장일치로 정해졌다"며 "표결 없이 전체 참석하신 분들이 다 미래당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치 치열하게 토론을 거쳐서 민주적으로 당명을 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현재 정당 중 미래에 대해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통합정당 밖에 없다 생각한다. 이번 당명은 그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당명 확정으로 통합의 상징성을 부각시킬 작업을 끝낸 양측은 이제 통합 이후 지도체제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미래당 초기 지도부 구축과 관련, "안철수 대표가 12일까지 국민의당 대표라 그때까지 안 대표와 협의하겠다"면서도 중재파 의원과의 공동대표설에 대해 "국민의당에서 추천하는 분들은 제가 존중해야하고 저희가 추천하는 분들은 국민의당이 존중하고 그런 방식으로 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추가 영입 작업 과정을 지켜본 뒤 안 대표와 공동대표를 설득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공동지도부 방식을 재논의하겠다는 계획이란 지적이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당 중재파로 분류된 박주선, 주승용, 김동철 의원은 통합개혁신당 합류 의사를 밝히면서 안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이로써 미래당으로 탄생할 통합개혁신당의 의석수는 30석 이상을 뛰어넘게 돼 원내 3당으로서 입지는 다지게 됐다.

■원내 3당 영향력 높일까
미래당이 새로운 원내 3당으로 탄생하면서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16%로 지난주 보다 1%포인트 하락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0%, 통합반대파 정당 지지율은 4%로 아직 기대감은 높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으면서 '저분도 우리와 생각이 참 비슷하겠다'라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당 의석에서 김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으며 잘한다는 호응이 많이 나온 것을 보면서 '앞으로 그쪽에서 (우리쪽으로) 넘어올 사람이 많구나' 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에서 통합신당으로 합류하는 박주선 부의장이 "제 목숨을 걸고 보수야합이란 단어가 떠돌아다니지 않게 하겠다"고 말하며 바른정당의 보수 정체성과 충돌을 예고해 통합 이후 단결된 정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민주평화당으로 합류하는 통합반대파 의원 전원이 오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 탈당 의사를 밝히기로 하면서 영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 안팎에선 이날 회견에 나서는 의원들은 15~16명선이 될 것으로 관측해 당장 원내교섭단체는 안되지만 정국에 미칠 변수로 상존할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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