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끝까지 함께…反통합파, 호남서 발 붙이기 어려울 것"
김동철·이용호·송기석·손금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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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념식에서 박주선 국회 부의장, 안철수 대표, 주승용 의원이 촛불을 불고 있다. 이날 중도파 박주선, 주승용 의원은 국민의당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2018.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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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김성은 기자,이형진 기자 = 국민의당 중재파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주승용 의원이 2일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2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당에 계속 남아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할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당이 가고 있는 통합의 길이 대의에 맞다고 생각하지만 방법과 절차는 도저히 용인,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과거에 빠져 시시비비를 가릴 시점은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의원도 "(당을) 나가서 지역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보다 여기에 있으면서 국민의당이 진정한 중도개혁정당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정당 내에서 지역을 지키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훨씬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통합신당행의)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반(反)통합파가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박 부의장은 "분당을 해서 나가면서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있지만 이는 진정한 호남인의 뜻은 아닐 것"이라며 "호남인의 뜻이 다수로 보이더라도 갖가지 선동으로 이해 일시적으로 빚어진 신기루 현상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또 "(호남에서) 반듯한 집을 지어주고 새 옷을 입혀 (국회로) 보내줬더니 당내에서 싸움 한번 못하고 별별 핑계를 대고 돌아서서 개구리 정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호남을 찾아간 이분들이 과연 호남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통합 절차가 마무리된 뒤에는 그 정당은 국민의 뇌리뿐만 아니라 호남에서 발을 붙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도 "탈당할 용기로 제대로 한다면 국민의당이 중도개혁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통합파를 겨냥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들의 합류에 대해 "박 부의장과 주 의원의 큰 결심에 진심 감사하다"며 "우리가 개혁정당으로 다시 거듭나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중재파 의원들은 전날부터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모양새다.
이들은 당초 이날 거취 표명을 할 예정이었지만 황주홍 의원은 전날 반통합파가 추진하는 민주평화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또한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 송기석·손금주 의원은 아직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선 김 원내대표는 통합신당행을 선택하고 이 의장은 민주평화당에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호 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평화당 합류 여부에 대해 "유력하기는 하다"면서도 "(거취 결정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다음주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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