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국민의당 중재파 박주선·주승용, 통합신당행 공식 선언(종합)

댓글 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당과 끝까지 함께…反통합파, 호남서 발 붙이기 어려울 것"

김동철·이용호·송기석·손금주는?

뉴스1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념식에서 박주선 국회 부의장, 안철수 대표, 주승용 의원이 촛불을 불고 있다. 이날 중도파 박주선, 주승용 의원은 국민의당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2018.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김성은 기자,이형진 기자 = 국민의당 중재파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주승용 의원이 2일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2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당에 계속 남아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할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당이 가고 있는 통합의 길이 대의에 맞다고 생각하지만 방법과 절차는 도저히 용인,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과거에 빠져 시시비비를 가릴 시점은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의원도 "(당을) 나가서 지역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보다 여기에 있으면서 국민의당이 진정한 중도개혁정당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정당 내에서 지역을 지키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훨씬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통합신당행의)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반(反)통합파가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박 부의장은 "분당을 해서 나가면서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있지만 이는 진정한 호남인의 뜻은 아닐 것"이라며 "호남인의 뜻이 다수로 보이더라도 갖가지 선동으로 이해 일시적으로 빚어진 신기루 현상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또 "(호남에서) 반듯한 집을 지어주고 새 옷을 입혀 (국회로) 보내줬더니 당내에서 싸움 한번 못하고 별별 핑계를 대고 돌아서서 개구리 정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호남을 찾아간 이분들이 과연 호남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통합 절차가 마무리된 뒤에는 그 정당은 국민의 뇌리뿐만 아니라 호남에서 발을 붙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도 "탈당할 용기로 제대로 한다면 국민의당이 중도개혁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통합파를 겨냥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들의 합류에 대해 "박 부의장과 주 의원의 큰 결심에 진심 감사하다"며 "우리가 개혁정당으로 다시 거듭나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중재파 의원들은 전날부터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모양새다.

이들은 당초 이날 거취 표명을 할 예정이었지만 황주홍 의원은 전날 반통합파가 추진하는 민주평화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또한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 송기석·손금주 의원은 아직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선 김 원내대표는 통합신당행을 선택하고 이 의장은 민주평화당에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호 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평화당 합류 여부에 대해 "유력하기는 하다"면서도 "(거취 결정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다음주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goodday@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