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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제주 남방큰돌고래 5년새 13마리 증가...보호노력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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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연안의 남방큰돌고래 식구가 늘어났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모두 117마리가 관찰됐다고 23일 밝혔다. 2012년 104마리에서 5년 사이 13마리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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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연구센터는 2007년부터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생태조사를 실시해 왔다. 2008년 124마리에 이르던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104마리로 줄었다. 남방큰돌고래가 감소한 원인으로는 어민들이 다른 물고기를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죽는 것과 불법적인 생포 등이 주로 지적됐다.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만 22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그물에 걸려 폐사하거나 불법 생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고래연구센터는 밝혔다.

고래연구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제주도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 분포현황 및 개체수 추정을 위한 조사를 5차례 실시했다. 센터 측은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접근해 개체식별이 가능한 등지느러미 부분을 중심으로 촬영, 이를 근거로 개체수를 측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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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남방큰돌고래 자원의 회복을 위해 2012년 6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고 불법 생포돼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남방큰돌고래 7마리를 야생으로 방류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펼쳐왔다.

제주 지역 어업인들도 조업 중 살아 있는 상태로 혼획된 돌고래를 발견한 경우 현장에서 즉시 방류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정부와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영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앞으로 돌고래 혼획을 줄이는 방법을 개발하는 등 연구를 지속해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의 수가 더 늘어나도록 하겠다”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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