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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安·劉 “당대당 통합 없다… 민주·한국당 의원 합류 땐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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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통합 후 거취엔 이견 / 유승민 “백의종군할 생각이 없다” / 안철수 “다음 리더십 양당 합의해야” / 통합 반대파 “2월 6일 신당 창당”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통합개혁신당(가칭)과 다른 당의 ‘당대당 통합’은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신당에 합류하면 받겠다고 했다.

18일 통합 선언 이후 두 대표의 두 번째 공동 행보인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유 대표는 ‘2단계 합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통합 이후 저희들이 민주당과 한국당에 가는 당대당 통합은 분명히 없다”면서도 “(한국당 의원 중) 신당의 뜻에 찬성해서 오시겠다는 분들이 있으면 샛문이 아니라 정문, 대문을 활짝 열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공동 간담회서 웃는 두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1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서상배 선임기자


안 대표 역시 “민주당 내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 신당이 제대로 정착하고 뿌리내리면 합류하실 분들이 반드시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에서 친박(친박근혜)이 오더라도 받을 수 있냐’는 질문이 안 대표에게 주어졌지만, 유 대표가 대신 “개혁 가치에 뜻을 같이하는 분은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안 대표는 답하지 않았다.

통합 이후 거취에는 여전히 두 대표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습이었다. 유 대표는 “신당이 생기고 나면 지방선거까지 불과 몇 달”이라며 “중간에 물러나는 것은 힘이나 권력보다는 책임의 문제다. 백의종군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안 대표는 “저는 여러번 백의종군을 말했다. 그렇지만 다음 리더십에 대해선 양당이 합의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세계일보

“창당하겠다” 박지원 의원(왼쪽 세번째) 등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 18명과 당원들이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강행하면 다음달 6일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서상배 선임기자


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민주당 2중대를 하자는 주장”이라며 “반대파 중에선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의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비판에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 정치와 거리가 멀다”고 반발한 데 대해선 “친문(친문재인) 세력에게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말씀”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이날 ‘개혁신당 추진선언문’을 발표하고 “내달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보수대야합을 강행하면 6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선언문에는 18명 의원이 이름을 올렸는데, 중립파였던 박주선 의원이 포함됐다. 18명 중 3명은 비례대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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