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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국민의당 反통합파 개혁신당 창당 추진 선언…"다음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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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전당대회 강행 시 5일부터 시·도당, 중앙당 창당대회 열 것”
“중립파 중에도 추가 합류할 의원 있다…교섭단체 구성 위한 20명 충족할 것”
정동영 “남북 개성공단-도라산 구간 ‘평화열차’ 제안”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21일 ‘개혁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했다.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반(反)통합파 의원 18명과 지역위원장 33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남북화해협력과 적폐청산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 개혁신당 창당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며 구체적인 창당 로드맵을 발표했다.

조선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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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안철수 대표가 오는 2월 4일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위한) 전당대회를 강행한다면, 5일과 6일 오전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6일 오후에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며 “시·도당 중앙당 창당 후에는 당 조직을 선거 지원체제로 신속히 전환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배숙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은 창당 선언에서 “개혁신당 비전과 목표, 참가자는 오는 28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 발기인대회에서 보여드리겠다”며 “오늘부터 신당의 당명을 공모하고 창당 발기인과 당원 공개모집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햇볕정책으로 남북화해 협력을 실현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통일의 기틀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한 평창 평화올림픽의 성공에도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분권형 개헌과 선거제도개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정치혁명에 앞장서는 선도정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립파로 분류됐던 박주선 의원이 신당 창당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박 의원이) 며칠 전 출국하면서 전화로 안 대표와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개혁신당 참여 의지를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용주·손금주 의원 등 기존 중립파 의원들도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깊은 절망감을 토로한 만큼, 적절한 시기에 합류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현재 원내 소속 의원이 18명에 불과해 교섭단체 요건인 20명을 충족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는다”며 “신당을 창당하면 같이할 분이 있어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 의원은 창당 선언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 노선을 계승한 정당”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정신에 따라 이번 올림픽 기간 중 남북 간 육로 이동 뿐 아니라 ‘평화 열차’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도라산-개성공단 구간은 이미 10년전 시험운행을 충분히 마친 상태”라며 “남북간 의지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성사될 수 있는 만큼, 통일부에 뜻을 전달하고 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창추위는 이날 인재영입위원장에 장병완·유성엽, 창당기획단장에 김경진, 조직위원장에 김종회, 홍보위원장에 박주현, 정강정책위원장에 윤영일, 당헌당규위원장에 이용주, 대변인에 최경환‧장정숙 의원을 선임했다. 또 지역별 시‧도당 창당추진위원장에는 서울 정호준, 경기 부좌현, 인천 허영, 대전 고무열, 충남 김현식, 전북 김종회, 광주 최경환, 전남 정인화 위원장을 임명했다.

이하는 이날 신당 창당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의원과 지역위원장 명단.

◇국회의원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선, 박주현, 박준영,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 (이상 국회의원 18명, 가나다순)

◇지역위원장
고무열, 김기옥, 김복동, 김영철, 김정기, 김종구, 김 철, 김치열, 김현식, 김형남, 김호서, 박채순, 부좌현, 서경선, 손동호, 송백석, 양재황, 이차복, 임동순, 임정엽, 전홍기, 정종인, 정호준, 조병산, 차성환, 최동환, 한기운, 한승두, 한 웅, 허 영, 홍성문, 홍훈희, 황인철 (이상 지역위원장 33명, 가나다순)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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