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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주열 "가상통화, 투기 가세…금융안정 저해 가능성은 제한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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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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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초롱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가상통화 과열 현상에 대해 “투기적 성격이 가세해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발행주체가 없고 가치 안정성도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화폐나 법적 지급결제수단 성격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진행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 중앙은행들의 일관된 스탠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상통화가 거래가 급증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가상통화 관련 투자가 금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변동 충격이 금융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중앙은행의 가상통화 대응 방안에 대해선 “어느 기관이든 간에 고유의 역활과 영역이 있기 마련인데 비트코인 등으로 대표되는 가상통화의 성격조차 정확히 규명되지도 않은 문제에 있어선 선을 지켜야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한은 고유의 역할범위 내에서 적정한 선에서 저희들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은이 가상통화 및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공동연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과 관련해선 “디지털 혁신이 더 진전되고 확산되서 화폐제도나 결제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가능성 등의 연구를 시작하는 아주 초기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1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하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0%, 소비자물가 상승률 1.7%를 예상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 고려사항으로는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물가상승률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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